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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의 핵심
블러드본은 소울라이크 중 가장 공격적인 전투 설계를 갖춘 명작이지만, 수혈액 파밍 구조와 30fps 한계, 진 엔딩 진입 장벽이 플레이 흐름을 크게 방해합니다. 시작 전 알아두면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다크 소울 시리즈를 네 편 모두 클리어한 뒤에야 블러드본을 꺼냈습니다. 처음에는 "더 쉽다"는 말을 믿었는데, 첫 보스 성직자 야수 앞에서 그 말이 얼마나 사람을 망하게 하는 소리인지 깨달았습니다. 결국 본편 엔딩까지 약 50시간, DLC 포함 80시간 가까이 쏟아부은 뒤 이 글을 씁니다.

목차

  1. 다크 소울보다 쉽다는 말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유
  2. 수혈액 파밍이 게임 흐름을 끊는 구체적인 상황과 대처법
  3. 진 엔딩과 DLC를 1회차에 보지 못한 이유
  4. 30fps와 독점 구조가 여전히 아쉬운 이유

다크 소울보다 쉽다는 말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유

성직자 야수에게 세 번 죽고 나서야 "쉽다"는 말의 맥락을 이해했습니다. 그 말은 절대적인 난이도가 아니라 전투 구조의 방향성을 뜻하는 거였습니다.

다크 소울에서는 방패 뒤에 숨어 스태미나를 아끼다 한 번 치는 플레이가 통합니다. 블러드본에는 방패가 없습니다.

대신 리게인 시스템이 있습니다. 피격 직후 빠르게 반격하면 잃은 체력의 일부를 되찾는 구조입니다. 움츠리면 죽고, 덤비면 살아납니다.

변형 무기도 이 흐름을 뒷받침합니다. 같은 무기가 두 가지 형태로 바뀌며 모션과 판정이 완전히 달라지는데, 상황에 맞게 전환하는 순간의 쾌감은 소울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가장 손맛이 좋다고 느꼈습니다.

항목 다크 소울 3 블러드본
기본 방어 수단 방패 패링 스텝 회피
체력 회복 에스트 병(자동 충전) 수혈액(소모품)
무기 형태 단일 형태 중심 변형 무기(2형태)
반격 메커니즘 방패 패링 → 치명타 총기 패링 → 내장 뽑기
전투 속도감 중~느림 빠름

총기 패링, 이른바 내장 뽑기의 타이밍을 처음 맞췄을 때 화면을 멍하니 바라봤습니다. 적을 공중에 들어 올려 내장을 뽑아내는 연출은 잔인하면서도 짜릿했습니다.

적응만 된다면 이 게임의 전투는 소울 시리즈 중 가장 공격적이고 가장 직관적입니다. 그 적응까지 걸리는 시간이 사람마다 천차만별일 뿐입니다.

수혈액 파밍이 게임 흐름을 끊는 구체적인 상황과 대처법

이 게임에서 가장 불편한 구조는 수혈액이 소모품이라는 점입니다. 다크 소울의 에스트 병처럼 화톳불 옆에서 자동으로 가득 차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잡몹을 잡거나 유지(골드)로 구입해야 보충됩니다. 보스전에서 20번 연속으로 패배하면 수혈액이 바닥납니다.

그 순간부터 선택지는 두 가지입니다. 보스 도전을 중단하고 파밍을 하거나, 쌓아둔 에코(경험치 겸 화폐)로 구입하거나. 어느 쪽이든 집중력이 끊깁니다.

제가 경험한 가장 최악의 상황은 DLC 보스 루드비히 공략 도중이었습니다. 30번 넘게 도전하다 수혈액이 떨어져 한 시간 가까이 파밍 루트만 반복했습니다.

아래 대처법을 미리 알아두면 이 상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1단계: 수혈액 비축 루트 파악

야남 거리 초반 구역의 잡몹 파밍 루트를 하나 외워두는 게 좋습니다. 등불 복귀 → 순환 파밍 → 등불 복귀의 고리를 익혀두면 20개 보충에 10분이면 충분합니다.

2단계: 에코 여유분 유지

에코를 무기 강화에만 쓰지 말고 수혈액 구입용 여유분 50,000 정도는 항상 남겨두는 편이 낫습니다. 보스 앞에서 에코가 0이 되면 파밍 외에 방법이 없습니다.

3단계: 도전 전 사전 점검

보스 등불에 닿기 전 수혈액 20개와 수은탄(총기 탄환) 20개 이상을 확보하는 습관을 들이면 도전 흐름이 끊기지 않습니다.

  • ✔ 수혈액 20개 이상 보유 여부 확인
  • ✔ 수은탄 20개 이상 보유 여부 확인
  • ✔ 현재 에코 50,000 이상 여유분 확인
  • ✔ 파밍 루트 하나 이상 숙지 여부 확인
  • ✔ 무기 강화 레벨 현재 구간 적정 수준인지 확인
  • ✔ 보스 패턴 2회 이상 관찰 후 도전 여부 결정

피를 갈망하는 야수화 역병 속에서 수혈액이 떨어지는 공포를 체험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도 있지만, 플레이어 경험 측면에서는 흐름을 방해하는 설계입니다.

진 엔딩과 DLC를 1회차에 보지 못한 이유

본편 최종 보스를 클리어했을 때 화면이 하얗게 물들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갔고, 오랜만에 게임을 하며 진심으로 희열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그 감동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게임이 자동으로 2회차(새벽+)로 넘어갔고, 그제야 진 엔딩의 조건을 알았습니다.

진 엔딩을 보려면 특정 핵심 아이템들을 1회차 중에 소비해야 합니다. 그 아이템들은 맵 곳곳의 엉뚱한 위치에 숨겨져 있어 공략 없이 자연스럽게 찾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엔딩 종류 조건 난이도
일반 엔딩 최종 보스 처치 낮음
다른 엔딩 특정 선택 조건 충족 중간
진 엔딩 핵심 아이템 전부 소비 후 최종 보스 전 높음(공략 필수)

2회차에서 DLC를 진행하려 했는데, 몬스터들이 보스급 데미지를 뽑아내는 구조라 DLC 첫 구역부터 막혔습니다. DLC는 본편 후반부 강도에 맞춰 설계돼 있고, 2회차에서는 그 수치가 더 올라갑니다.

결국 세이브 데이터를 1회차로 불러와 DLC를 플레이했습니다. 처음부터 진 엔딩 조건을 알고 시작했다면 2회차라는 우회로를 거치지 않아도 됐을 텐데 아쉬웠습니다.

다크 소울 시리즈처럼 최종 보스 앞에서 선택지로 엔딩을 고를 수 있었다면 훨씬 나은 구조였을 겁니다. 운전면허 의무 교육처럼, 보고 싶지 않아도 강제로 거치게 만드는 방식은 불필요한 피로를 줍니다.

30fps와 독점 구조가 여전히 아쉬운 이유

전투 속도가 빠른 게임에서 30프레임 고정은 체감 차이가 큽니다. 이펙트가 겹치는 보스전 후반부에서 프레임이 떨어지는 순간, 타이밍이 흔들립니다.

루드비히 2페이즈 전환 연출에서 프레임이 뚝 떨어졌을 때 반박자 늦게 반응해 한 번 더 죽었습니다. 시스템 문제로 죽으면 억울함이 배가 됩니다.

2026년 현재까지 PC 이식도, 60fps 패치도, 리마스터 소식도 없습니다. PS5에서 하위 호환으로 구동되지만 프레임은 여전히 30fps 그대로입니다. 소니와 프롬 소프트웨어 모두 공식 발표가 없는 상태입니다.

세계관과 전투 설계만 놓고 보면 소울라이크 역대 최고라는 평이 과장이 아닙니다. 고딕 호러로 시작해 러브크래프트식 코스믹 호러로 뻗어가는 서사는 게임이 진행될수록 충격을 더합니다.

DLC 디 올드 헌터스의 보스들, 특히 레이디 마리아 전은 연출과 BGM, 전투 패턴 세 가지가 맞물리는 순간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 경험 하나만으로도 80시간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다만 기술적 한계와 플랫폼 독점이 작품의 가치를 갉아먹고 있다는 건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더 많은 사람이 더 나은 환경에서 이 게임을 경험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출처: FromSoftware 공식 사이트, 2026.11 기준)

자주 묻는 질문

Q. 블러드본을 처음 시작한다면 어떤 무기를 고르는 게 좋을까요?

저는 톱 칼날로 시작했고, 나중에 돌아보니 초심자에게 가장 무난한 선택이었습니다. 짧은 형태로 빠른 타격, 긴 형태로 광역 공격이 가능해 리게인 시스템 적응에도 유리합니다. 첫 무기 선택보다 리게인 타이밍을 먼저 익히는 게 더 중요합니다.

Q. 수혈액 없이 보스를 도전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리게인 시스템을 완전히 체득하면 보스전 중 체력을 거의 소모하지 않고 클리어하는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다만 초반에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최소 20개 이상 보유 후 도전하는 편이 낫습니다. 에코를 모아 사냥꾼의 꿈 상점에서 구입하는 루트를 익혀두면 파밍 시간이 줄어듭니다.

Q. DLC는 언제 진행하는 게 적절한 시점일까요?

본편 후반부 보스들을 무난히 처치할 수 있는 수준이 됐을 때 진입하는 걸 권합니다. 무기 강화 기준으로 +6 이상, 레벨 70 이상이면 DLC 첫 구역에서 지나치게 막히지 않습니다. 2회차에서 DLC를 진행하면 적들의 수치가 올라가 초반부터 과도하게 힘들어집니다.

Q. 진 엔딩을 1회차에 보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최종 보스 도전 전에 특정 아이템을 소비해야 하는 조건이 있습니다. 아이템 위치가 직관적이지 않아 공략을 미리 확인하고 진행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1회차 클리어 후 자동으로 2회차로 넘어가면 되돌리기 어려우니, 엔딩 전에 반드시 조건 충족 여부를 점검하는 편이 낫습니다.

Q. 블러드본은 현재 어떤 플랫폼에서 플레이할 수 있나요?

2026년 11월 현재 PS4 타이틀로만 발매돼 있으며, PS5 하위 호환으로 구동됩니다. PC 버전과 리마스터는 공식 발표가 없습니다. PS4 중고 패키지나 PS5 디지털 다운로드를 통해 플레이하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유일합니다.

(출처: PlayStation 공식 사이트, 2026.11 기준)

마무리

80시간 동안 블러드본은 저를 괴롭혔고, 감동시켰고, 화나게 했습니다. 수혈액 파밍 구조와 진 엔딩 진입 방식은 지금도 불필요한 설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DLC 레이디 마리아 전을 클리어하고 화면 앞에서 잠시 멍하니 앉아 있던 그 순간만큼은, 왜 이 게임이 아직도 명작으로 불리는지 체감했습니다.

지금 시작한다면 진 엔딩 조건과 수혈액 관리법만큼은 미리 알고 들어가는 게 좋습니다. 준비 없이 맞는 2회차 강제 진입은 꽤 오래 기억에 남는 종류의 불쾌함입니다.

(출처: FromSoftware 공식 사이트, 2026.11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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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대하여

이 글은 개인이 운영하는 게임 리뷰 블로그에 작성된 글입니다. 2026년 11월 6일 작성되었으며, 2026년 11월 기준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블로그는 광고 수익(애드센스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의 유료 홍보가 포함된 경우 별도로 고지합니다. 게임 플레이 환경이나 패치 상황에 따라 일부 내용이 달라질 수 있으니 최신 정보는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PlayStation 공식 사이트 / FromSoftware 공식 사이트, 2026.11 기준)